양극성 정동장애

양극성정동장애란?

양극성정동장애란 조증과 우울증이라는 두가지 상태가 합쳐진 의미의 질병이며, 흔히 ‘조울병’이라고 합니다. 조증 상태 또는 우울 상태 같은 극단의 기분 변화와 정상적인 기분이 번갈아 나타나며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에 따라 조증 삽화가 자주 나타날 수도 있고 우울 삽화가 자주 나타날 수도 있으며, 각 삽화의 기간은 다양합니다.

양극성정동장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에 첫 발병부터 치료를 받은 경우는 드문 것으로 보고되는데, 대게는 발병 후 수년의 시간이 지난 뒤 행동 문제가 나타난 뒤에야 결국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인?

양극성정동장애는 유전적 요인, 신경생물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깁니다.

유전적 요인

  • 양극성정동장애는 100% 유전되는 유전병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유전성이 있습니다. 즉, 양극성정동장애 환자의 가족에서 양극성정동장애가 없는 사람의 가족에 비해 양극성정동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신경생물학적 요인

  • 양극성정동장애 환자의 뇌에는 여러 변화가 나타납니다. 뇌의 활동성에 변화가 생기고 뇌에서 분비되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이 과도하거나 또는 부족하여 양극성정동장애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외에 스트레스 호르몬과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여러 물질들 또한 양극성정동장애 환자에서 정상인과 다른 양상으로 분비되고 조절된다고 합니다.

환경적 요인

  • 생활 속의 스트레스도 양극성정동장애를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조증이나 우울증에 대해 신체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은 약한 스트레스에도 쉽게 병이 나거나 병이 나았다가도 재발하게 됩니다.

증상?

사람의 기분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에 따라 슬픔이나 기쁨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적절히 좋은 기분은 사람에게 활력을 주고, 적당한 슬픔은 마음을 정화시켜줍니다.

인간의 뇌는 이러한 기분 변화가 일정한 범위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아무런 이유 없이 극단의 기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됩니다. (조증, 경조증 또는 우울상태) 병적인 기분상태에 빠지게 되면 스스로가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통제력을 잃게 되고 나아가서는 이로 인해 문제 행동을 보이게 되는데, 대인관계·학업·직장생활·가정생활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조증

기분이 들뜨거나 불안정하면서 지나치게 활동이 많아지는 상태가 1주일 이상(입원이 필요한 정도라면 기간과 상관없이) 지속되면서 아래 증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 팽창된 자존심 또는 과장된 자신감이 있다.
  • 수면 욕구가 줄어들며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다.
  •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거나 계속 말을 하게 된다.
  • 사고의 비약 또는 생각이 쉴 새 없이 빠르게 이어간다.
  • 주의가 산만해진다. 불필요한 외부자극에 너무 쉽게 주의가 이끌린다.
  • 새로운 일을 많이 벌이고 활동이 증가하거나 초조해서 안절부절 못한다.
  • 흥청망청 물건 사기, 무분별한 성행위, 어리석은 사업투자 등 고통스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쾌락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한다.

경조증

  • 조증 상태보다는 경한 상태로, 입원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보다 뚜렷하게 기분이 들뜨거나 불안정하면서 지나치게 활동이 많아아지는 상태가 4일 이상 지속되면서 조증 증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

‘우울’은 조증의 반대 상태로, 아래 증상 중 5개 이상(1번 혹은 2번은 반드시 포함)이 2주 이상의 기간동안 나타나는 경우
  • 1. 하루 중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이 주관적인 보고나 객관적인 관찰에서 드러난다.
  • 2.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해 흥미를 못 느끼고 즐거운 일이 뚜렷하게 저하된다.
  • 3. 식욕이 없고 체중이 감소된다.(혹은 식욕과 체중이 증가한다.)
  • 4. 잠을 못 잔다.(혹은 잠을 너무 많이 잔다.)
  • 5. 생각이 느려지고 움직이는 속도도 느려진다.(혹은 초조해서 어쩔 줄 모른다.)
  • 6.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 7.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죄책감이 든다.
  • 8. 머리가 안 돌아가고 집중이 안 된다. 어떤 결정을 못 내린다.
  • 9. 죽고 싶고,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한다.

치료?

양극성정동장애의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입니다. 주된 치료제는 기분조절제와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입니다. 기분조절제는 기분이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되도록 조절하는 약물이고 비정형 향정신병 약물은 조현병의 치료기능 외에 기분조절 기능이 밝혀져 양극성정동장애의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약물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통상 1-2주는 걸려야 하므로 급성 조증 상태에서는 진정작용이 강한 보조 치료제를 함께 투여하기도 합니다. 급성 상태가 지나가면 보조적인 약물은 줄이거나 끊게 됩니다. 기분조절제는 조증 및 우울증 상태에서 벗어나더라도 재발을 막기 위하여 일정 기간 동안 유지하여야 합니다.

심리사회적 치료

  • 정신치료, 집단치료, 대인관계치료, 인지행동치료, 가족치료 등이 있으며 그 외 정신건강교육 등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