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요인

• 조현병에는 어느 정도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같은 유전자를 갖는 일란성 쌍둥이에서, 한쪽이 병이 있다고 해서 다른 한쪽이 반드시 병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면 다른 한쪽도 100% 병이 생겨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성향만으로는 조현병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병에 걸린 친족이 있다 해도 대다수는 걸리지 않고, 병을 앓은 친족이 없어도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신경생물학적 요인

• 뇌 안에는 생각, 감정, 지각, 행동 등을 정해진 통로로 전달해주는 신경 전달 물질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이 지나치게 증가되어 있을 때 조현병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

• 스트레스나 심리적 충격을 받아서 조현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병이 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조현병이 발병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나 뚜렷한 스트레스가 없이 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환각

• 외부의 자극이 실제로 없는데도 마치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온 것처럼 보고(환시), 듣고(환청), 느끼고(환촉), 냄새(환취)를 맡고, 맛을 느끼기도(환미) 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환청으로, 실제로 소리가 없는데 헛것을 듣게 됩니다 .

이상한 말과 행동

•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혹은 타인의 의향이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합니다. 계절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거나 이상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똑같은 행동을 의미 없이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음성증상

감정적 둔마

• 감정 반응이 심하게 줄어들어, 얼굴 표정의 변화가 없습니다. 주변사람에게 정을 느끼지 못하고 무관심하며, 주변 사람과의 감정적인 소통도 상실합니다.

무의욕증

• 어떤 일을 하려는 의욕이 없고 마지못해 활동을 하지만 유지하지 못합니다. 피곤함과 기운이 없다고 하며 신체 활동이 없는 일을 하며 보냅니다.

사회적 위축

•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피하고, 혼자 있으려 하며, 주변 사람과 어울리는 기술도 떨어져 있습니다.

약물치료

• 조현병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입니다. 조현병은 뇌의 병이기 때문에 단순히 의지만으로, 혹은 스트레스를 없앤다고 해서 병이 낫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저절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약물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다시 증상이 나타납니다.
  
  약물은 도파민 등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유지해 증상을 치료해줍니다. 일정기간 이상, 처방대로 꾸준히 먹어야 치료 효과가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환각, 망상 등이 먼저 좋아지고, 감정이 둔해지는 것, 의욕상실 등 음성증상은 보다 천천히 나아집니다. 약을 먹으며 부작용이 있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재활치료

• 환각, 망상 등 증상이 호전되어도 대인관계기술, 직업기능 등이 떨어져 있어 사회로 돌아가는 것을 어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재활치료는 지역사회에서 잘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치료입니다.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필요한 기술 등을 연습하기도 하고, 운동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을 하기도 합니다. 병의 증상 및 약물에 대해 교육하기도 합ㄴ디ㅏ. 병원, 정신건강복지센터, 사회복귀시설 등에서 재활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가족교육

• 가족은 자신의 잘못으로 발병했다는 죄책감, 부담감, 수치심과 증상변화 시 대처방법을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습니다. 가족교육 및 자조모임 참여를 통해 병의 이해, 대처방안, 가족이 느끼는 감정 표출 등으로 스트레스나 갈등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